HSAD AI LABS 소속 박윤형 아트디렉터가 국내 최초로 개최된 제1회 대한민국 AI 국제영화제(KAIFF)에서 ‘아트&컬처’ 부문 1위를 수상했습니다.
AI LABS는 AI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를 담당하고 있는 부서로, 올해 초에 신설되어 AI 크리에이티브 제작을 위한 워크플로우 구축과 AI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제작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번 수상은 박윤형 아트디렉터를 비롯한 HSAD의 AI 제작 역량을 입증하는 사례로 볼 수 있는데요.
박윤형 아트디렉터는 아트・디자인 분야 세계 1위인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 RCA)에서 정보경험디자인학 석사과정을 거치며 AI의 예술적 활용을 연구했고,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HSAD에서 AI 크리에이티브 제작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수상작 ‘기억의 잔영’은 사랑하는 사람의 부재로 인한 깊은 슬픔과 그리움, 현실과 꿈 사이의 경계를 오가는 몽환적 경험을 표현한 작품으로, 영화의 전 과정을 100% AI로 제작했습니다.
박윤형 아트와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AI 제작 경험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시인들은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선 안 된다. 사람들 속에 섞여, 그들이 길거리에서, 해변에서, 낙엽 속에서 문득 시를 읊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럴 때만 우리는 진정한 시인이 되고 시는 살아남을 수 있다.” 칠레의 민중시인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파블로 네루다. 그는 사람들 속에서 시를 찾았습니다. 시인이 단순히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 속에 살아가면서 시를 통해 서로의 연결을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했죠. 평범한 이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야 하고, 공감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더불어 낯선 이에게선 새로운 시각을 얻고 영감을 얻고자 한 것이고요. 시와 견줄 수는 없겠지만 브랜드도 끊임없이 세상과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결됐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선, 소통과 공감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주어야 합니다. 든든함 혹은 위로 혹은 기쁨 혹은 유머. 코로나 시절, 하이네켄이 락다운으로 문 닫은 펍의 셔터를 광고 매체로 이용한 것과 비슷합니다. 하이네켄은 펍의 닫힌 셔터를 광고 매체로 이용하는 대신 그들에게 사용료를 지불했죠. 손님을 받지 못해 경영이 어려운 펍을 살리기 위한 방편이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물건만 파는 게 아니라, 가치를 공유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더 다양한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하이네켄이 ‘펍’이라는 공간과 상생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셔터를 선택한 것처럼. 이케아가 늘 뻔한 매체를 선택하는 대신 보는 소비자에겐 재미를 주고,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겐 아늑함을 동시에 선사한 것처럼. 깊고 단단한 연결을 이어가기 위해서 브랜드는 부단히 시대를 살피고 있습니다. 그리고 평범한 그들 속으로 들어가 좋은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