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는 많이 변했다.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수와 화제성을 자랑하는 콘텐츠들은 레거시 미디어에서 오랜 내공을 갖고 '유튜브를 시도하는' 대기업 산하의 채널들이 많으며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는 나영석 PD부터 회사 설립 후 채널을 세운 김태호 PD, 그리고 방송에서 정점을 찍은 대다수의 연예인들도 그 힘을 받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개인화의 상징이었던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누구나 좋아하고 누구나 아는 연예인들의 등장함으로써 아주 작게나마 개인들 간의 공통 알고리즘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를 TV로 시청하는 사람들도 많아지면서 인기 많은 특정 채널들은 인기 많은 TV 프로그램 정도로 비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절대적 영향력은 레거시 미디어에 비해 작지만, 콘텐츠의 춘추 전국 시대에서 이만한 영향력이 결코 적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매스 미디어가 유의미했던 건, 많은 사람들의 시청이 트렌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유튜브에 대해서만 다뤘지만 OTT까지 포함한다면 좀 더 복잡해진다.
방송 채널부터 OTT까지 프로그램 제작사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져 흥행에 도움이 될 것 같았지만, 영화 제작사가 이에 가담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건 마찬가지라고 한다. 공급부터 수요까지 다 복잡해진 콘텐츠 시장이 되어버린 것이다.
다만 확실한 것은, OTT나 유튜브가 지상파나 다른 케이블 채널만큼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년 디지털 콘텐츠 지불금액은 상승하고 있으며 2030은 유료 이용률이 50%를 돌파했다(하기 그래프 참고). 또, 올해 상반기에 최초로 글로벌 TV 시장에서 스마트 TV 출하량 비중이 90%를 돌파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