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초콜릿이 요즘 인기다. 유튜브에서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이 만들고 시식하는 모습을 보다 보니, 이게 어떤 초콜릿인지는 자동으로 알게 되었다. 흔히 아는 밀크 초콜릿에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를 섞은 스프레드를 넣은 제품으로 두바이의 ‘픽스 디저트 쇼콜라티에’라는 업체에서 만든 것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카다이프라는 재료도 처음 듣고 업체도 처음 듣지만, 만드는 과정과 음미하는 모습들을 보다 보니 먹고 싶어졌다. 아니나 다를까 해당 초콜릿을 따라한 제품이 편의점에 첫 출시했는데, 출시하자마자 대란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렇게 인플루언서들이 유행을 일으켜서 판매 대란까지 이어지는 소비 행태를 '디토(Ditto) 소비'라고 한다. ‘마찬가지’라는 의미의 ‘Ditto'를 딴 이 표현은 올해 소비 트렌드로 꼽힐 정도로 대표적인 사회 현상인데,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에서 출간한 <트렌드 코리아 2024> 에서부터 사용한 용어라고 한다. 단순히 한국에서의 유행에만 해당하지 않고 초연결시대에 걸맞게 해외에서의 유행이 국내 소비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두바이 초콜릿이 이 사례에 해당한다.)
디토 소비의 성향을 마케팅을 하는 브랜드 입장으로 방향을 바꾸어 해석해 보았다. 인플루언서를 필두로 공감하고자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디토 소비와 달리, 마케팅으로 이와 비슷하게 이루려면, 모두의 공감대를 살 수 있는 카피를 ‘초개인적 시점’으로 맥락을 만들어 개별로 전달해야 한다. 이미 이를 성공적으로 녹인 사례를 보면 ‘넷플릭스’가 있다. 개개인에 맞춰 프로그램 추천도, 썸네일도 다르지만, 사람들은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콘텐츠는 같지만 다른 맥락으로 좋아하게 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올 6월도 칸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경쟁을 했고, 유의미한 작품들이 수상했습니다. 늘 좋은 세상으로의 변화를 꿈꾸는 칸의 사자는 올해도 여전했습니다. 하지만 예상했듯 생성형 AI는 주요 주제가 되었고, 구글은 세션을 통해 AI가 마케팅 전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만들고 개인화할 수 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메타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브랜드 경험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강조했고, 브랜드와 소비자가 새롭게 소통하는 방법에 중점을 뒀습니다. 아마존은 데이터 기반 개인화에 주목했습니다.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더 밀접하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 참여도를 높이고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죠. 결국 모두가 경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기술로 사람이 경험할 수 있는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새로워지고 있습니다. 칸은 그중에서도 효과적으로 보이고 실제 변화를 만들었다고 판단되는 브랜드에게 사자를 안겼습니다.
우리는 모두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AI의 능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 기술로 뭘 할 수 있을지 모두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 결국 결론은 스토리의 힘이며 사람이라는 겁니다. 모두가 관심 갖고 나눌 수 있는 스토리인가, 그리고 그곳엔 사람에 그리고 세상에 이바지하는 요소가 있는가. 적어도 칸에서만큼은 스토리의 힘, 사람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건재했습니다.
장마가 지나고 본격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올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무더운 더위가 예상된다고 하죠. 작열하는 태양 아래 돌아다니기도 힘들고 사람 많은 공간은 저절로 피하게 되는 계절인데요.
꿉꿉하고 더운 날씨에 지치고 무료함을 느낄 때 높은 층고와 무게감 있는 재료, 군더더기 없는 선으로 만들어낸 규모감으로 마음마저 뻥 뚫릴 만한 공간을 찾아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습하고 더운 날씨에 답답한 마음을 날려줄 만한 건축물이 아름다운 멋진 장소들을 소개합니다.
높은 층고, 차가운 소재, 투명함으로 연결된 내외부와 강렬한 햇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의 조합은 그 자체로도 잊지 못할 인상과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시퀀스들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으로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간에 들어서면 어떤 목적으로 그곳을 찾았든 공간 그 자체로 깊은 감명을 받게 됩니다.
여러분도 이번 여름 아름다운 건축물이 여름의 빛과 만나 색다른 경험으로 각인시켜 줄 나만의 아지트와 같은 공간들을 찾아보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