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은 많은 것을 다르게 만듭니다. 좀 더 대담해지고, 흥분하지 않고, 많은 말을 생략하고. 그런 태도가 결국 센스를 발휘하게 하죠. 브랜드도 자신감이 넘치면 화법이 달라집니다.
영국의 항공기, British Airways. 이 항공사는 늘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들로 이목을 끕니다. 올 3월에도 여전히 자신감이 넘치는 광고를 선보였죠.
영국은 섬나라여서 수많은 비행기들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그만큼 경쟁해야 하는 항공사들이 매우 많죠. 하지만 치열한 싸움 속에서도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자신감 있는 태도를 잃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3월엔 자신감의 절정을 선보였습니다. 여행 가는 사람들이 가장 큰 설렘을 느끼는 순간은 도착한 목적지 상공에서 비행기 창문을 내다볼 때가 아닌가 합니다. 이국적인 풍경에 대한 호기심, 낯선 곳에 대한 긴장감, 앞으로 펼쳐질 날들에 대한 기대가 넘치는 순간이죠. 브리티시 에어웨이스는 이 순간의 표정들을 콘텐츠에 담았습니다.
그들의 표정을 보여주기 위해 비행기 창문을 확대하고 대신 비행기에 씌어진 로고는 과감하게 잘라 버렸습니다. 그들의 새로운 광고엔 브리티시 에어웨이스가 다 보이는 콘텐츠는 없습니다. 로고 폰트와 컬러만 봐도 어떤 항공인지 모두가 알 수 있다는 자신감. 덕분에 콘텐츠는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기죠. 영상 콘텐츠는 창문 안의 사람 외엔 아무것도 움직이는 게 없어 스틸인가 착각할 정도로 심플합니다.
크리에이티브해지려면 과감해져야 하고,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원칙. 그들은 실제로 실행할 만큼 그 원칙을 잘 알고 있습니다.
자신감은 사람에게도 큰 힘을 주듯, 사람이 만들고 소통하고 이용하는 브랜드에게도 큰 힘이 되어줍니다. 임팩트를 남기고 인상을 주기 위해선, 과감하게 생략하고 대담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자신감이 필요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