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가 만드는 콘텐츠는 온통, 더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채워집니다.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 브랜드는 오래 지속될 수 있기에, 늘 세상이 좋아하는 것들에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때로는 아직 발견되지 못한, 세상이 ‘좋아할 만한’ 숨겨진 보석들로 채우기도 하죠. 같은 것을 좋아하는 일만큼 사람을 가깝게 만드는 것도 없습니다. 브랜드가 세상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다니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같은 매력, 같은 세계, 같은 취향을 공유함으로써 가장 가까운 존재가 되는 거죠.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한다는 것.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행복한 일입니다. 덴마크의 맥주 회사 칼스버스그는 30년이란 긴 시간 동안 리버풀을 후원해 왔죠. 더 특별한 건, 그들이 앞으로도 10년간 함께할 거라는 겁니다. 리버풀은 경기를 마칠 때면 종종, 모든 순간이 팬들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얘기합니다. ‘10년 더’ 함께하는 순간을 맞은 칼스버그와 리버풀. 이번엔 실제로 ‘팬들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콘텐츠를 기획했습니다.
몇몇 이벤트의 성공과 이슈화에 힘입어 최근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들을 한옥을 활용해서 열고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K컬처가 전 세계 문화 코드로 공고히 됨과 동시에 가장 한국적인 것들에 대한 관심은 덩달아 높아지고 있고, 그중 한옥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 공간은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색다른 공간 아이덴티티를 형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재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 한옥은 쉽게 차용할 수 있는 콘셉트이지만 성공적인 기획을 위해서는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한 소재입니다. 그렇기에 한옥을 모티브로 성공적으로 재해석한 공간 운영은 주목받는 사례로 언급되곤 하는데요. 이렇게 ‘한옥’을 다양한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해 성공적인 운영을 보여주고 있는 최근 공간 사례에 대해 소개합니다.
북촌 한옥마을 가운데 위치한 휘겸재는 12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개화기 이후 개량 한옥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민속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공간입니다. 사실 친일파의 집으로 출발한 역사적 사실로 인해, 누군가의 고택이라기보다는 휘겸재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이곳은 서양과 일본풍의 현대식 생활기능을 도입하여 지은 평면식 한옥으로 개량 주택의 과도기적인 집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실제 역사가 있는 개화기 한옥이라는 장소적 특징으로 인해, 특히 국내 고객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의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